경복궁 향원정 취향교 다리위치
사진첩을 뒤적이다 2007년 아이와 경복궁에 놀러 갔던 사진을 보다 향원정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명성왕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역사의 현장인 건청궁과 연결된 곳으로 지금과는 다리 위치가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복궁은 조선을 상징하는 정궁으로 대표성을 가진 궁궐이었지만 많은 수난을 겪은 역사의 현장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전소되어 고종때까지 방치되었었고 이후에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져 지난 김영상 대통령 시절에 폭파한 중앙청이 자리하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2007년 경복궁 향원정 취향교의 모습 당시에 백만 화소 정도 되는 휴대폰으로 찍어서 그런지 화질이 별로입니다. 북악산을 배경으로 보이는 방향에서 다리가 보입니다.

취향교의 원래위치와 사진
경복궁 향원정으로 가는 다리인 취향교(醉香橋)는 원래 향원정의 북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다리는 19세기 말 고종과 명성왕후의 거처였던 건청궁에서 연못의 섬 위에 지은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1873년경에 처음 세워졌습니다.
구한말과 대한제국 시기에 간행된 자료인 ‘경복궁 배치도’와 ‘복궐도형’을 보면 취향교의 위치는 북쪽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 남아있는 구한말의 사진자료에서도 확인됩니다.

취향교는 한국전쟁 때 파괴되었는데 원래 아치형 나무다리였던 취향교가 전쟁으로 인해 완전히 소실된 것입니다.
1953년 남쪽으로 재건된 이유는 한국전쟁으로 파괴되었고 복원과정에서 취향교는 관람 편의를 위하여 본래 위치인 향원정 북쪽이 아닌 향원정 남쪽에 세워졌습니다.

재건 당시 취향교는 원래의 아치형 목교가 아닌 석교 교각에 목재 난간을 갖춘 평교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원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형태였습니다.

2023년 봄꽃이 활짝핀 경복궁 경회루와 향원정 풍경
복원 결정 배경은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에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 경복궁의 위상과 민족 역사성 회복을 위하여 발굴·고증조사, 관계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원래 있던 자리로 복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7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를 통해 취향교의 원래 위치와 형태가 과학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취향교는 건청궁이 있는 북쪽으로 설치되어 있었고, 원형은 4열 교각이 있는 곡선 다리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018년 11월부터 시작된 복원 공사를 통해 취향교는 2021년 11월에 원래의 자리인 향원정 북쪽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동시에 형태도 석교에서 아치형 목교로 원래 모습을 되찾았으며, 색상도 옛 사진에 나타난 대로 흰색으로 복원되었습니다.
2023년 봄에 찾아간 경복궁 향원정과 취향교 영상
경복궁 향원정 다리(취향교)의 위치 변경은 한국전쟁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한 파괴와 이후 재건 과정에서 관람 편의성을 우선시한 결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68년 만에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의 복원 사업을 통해 역사적 정확성을 회복하고 원래의 모습과 위치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2025년 경복궁 겨울 풍경
예전 사진을 들춰보면서 귀여운 꼬마였던 아들과 즐거웠던 시간들이 스쳐갑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추억이 되어준 과거의 장면들이 하나하나 소중해지는 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