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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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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새로운 진면목을 발견한 순간 - 이날치 범내려온다 개인적으로 최근 몇년간 국악의 즐거움에 빠져있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공연을 직접 못본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아쉬운데 민속극장 풍류나 궁궐에서 만나던 명창과 명인들의 공연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국악은 현장에서 듣고 볼때 제맛이고 혼연일체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코로나로 웬만한 외부 활동을 중단한 상태인지라 자주가던 궁궐이나 왕릉도 올해는 가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공연은 더욱 말할수도 없는데 가끔 이전의 공연들이 생각나곤했습니다. 정리해서 올리지 못한것이 부지기수네요.. 아래는 작년 동구릉에서 들었던 공연으로 자연의 소리와 어우러진 멋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국악 공연을 보면서 아쉬운건 생각보다 조명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었고 웬지 고루하리라는 선입견이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도서평]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소개할 도서는 최근에 읽은(창비 서평단에 당첨됨) 유홍준 선생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편인 실크로드의 오아시스입니다. 역사답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유홍준 선생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바이블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한권한권 주옥같이 써내려간 우리나라의 방방곡곡에 산재한 알듯모를듯한 문화유산과 문화재에대해 특유의 입담과 열정으로 설명해주시고 있습니다. 5년전에 직접 뵌적이 있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분으로 당시에 역사학자가 되겠다던 아들에게 덕담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유홍준 선생님을 실물로 처음뵌 2015년 문화유산 답사기 남한강편 초청 강연회 모습 개인적으로 실크로드는 80년대에 TV에서 방영했던 NHK의 다큐멘터리가 기억납니다. 청소년시절이라 보면서 졸다말다한 기억이 나지만 당시에는 아주 ..
추사 김정희 불이선란도 - 국립중앙박물관 기증 전시 추사의 그림중에 제일 걸작은 세한도와 불이선란도를 들수있습니다. 최근에 소장자인 손세기 손창근 컬렉션 기증으로 불이선란도를 포함 추사 작품과 용비어천가 정선의 북원수회도등 3백여점이 기증되었고 추사와 오원 장승업의 작품들이 현재 국립 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전시중입니다. 정선의 작품은 전시예정에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직접 보고오는것을 추천... 함박눈이 오던날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추사 김정희 - 불이선란도 난만 놓고 보면 익히 봐왔던 구도와 구성이 아님을 알수있습니다. 메마른 터치로 여기저기 꺽이고 시들시들한듯한 모습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않고 피어난 난꽃 하나가 강하게 무언가 이야기하듯 있습니다.김정희의 세한도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조선 청나라 조선 일본을 돌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력이 있습..
고려시대 수묵화로 추정되는 독화로사도 - 이동천 우리나라 고서화 시장에 파란을 가져왔던 이동천 박사는 국내 유일무이의 고서화 감정학 박사학위 소지자이기도합니다. 중국에서 다년간의 도제식 수련까지 받고들어와 천원짜리 화폐 뒷면의 정선의 계상정거도가 임모작이라고 이야기해 한동안 주목을 받았고 천경자 화백의 뉴델리로 서명을 근거로 위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정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볼수있는데 그동안은 감정방식이나 감정한 사람이 누구인지 철저하게 가려져있기에 막연한 권위에 의존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인된 기관인것도 아니고 나중에 위작으로 판명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장자의 몫이기에 위작인지 모르고 구입했다면 막대한 손실이기도합니다. 이동천 박사가 제시한 위작의 증거들은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것들이기에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점점 ..
[도서평] 세한도 천년의믿음, 그림으로 태어나다 - 박철상 문학동네 세한도 관련해서 검색하다보면 이름은 모르더라도 추사를 연구하던 은행원 이야기를 종종 볼수있습니다. 저자인 박철상씨가 그분으로 어릴때부터 한학연구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고문헌에 관심이 많았다고합니다. 유홍준의 완당평전 초간본이 나왔을때 이백여개이상의 오류를 지적하던 강호의 숨은 고수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학예일치를 이야기할때 빠질수 없는 인물이 추사 김정희입니다. 추사의 대표작인 세한도는 그 정점에 있는 작품이라고 볼수있습니다. 문인화하면 소동파의 예찬이후 수묵화를 떠올리는데 정작 김정희는 문자향 서권기를 매우 중시했고 스승 옹방강과 같이 소동파를 열렬하게 흠모했지만 채색화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림에서 그사람의 공부와 독서의 깊이가 보인다면... 김우명과 윤상도의 상소로 시작되어 김양순의..
안산 단원미술관 즐거운 인문학나들이 - 김홍도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미술사 강의 10월17일 오늘부터 안산에 위치한 단원미술관에서 인문학 나들이 강의가 있습니다.이전에도 안산과 미술에대한 강의들이 간간히 있어왔습니다.성호이익 강세황 김홍도와 조선시대 산수화를 중심으로 인문학 강의가 연속으로 펼쳐집니다. 시간되면 직접 강의를 듣는것도 조선시대 산수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4회는 강의이고 2회는 낙산사와 도담삼봉으로 떠나 김홍도가 그려낸 산수화 현장속으로 직접 견학이 예정되어있습니다.강의는 신청후 들으면되고 탐방은 현장접수기준입니다. 탐방은 강의를 연속으로 경청한 사람에 한해 가능.. 수강 신청 및 내용 상세보기 - https://www.ansanart.com/lay1/program/S1T32C263/edu/view.do?ac_no=1558&rows=20&cpage=1&ac_..
쓸쓸하고 높은 정신세계를 펼쳐보인 추사 김정희 세한도 - 국보 180호 추사 김정희의 아주 유명한 그림인 세한도를 보면 의외로 어떻게 이런 그림이 국보씩이나? 하는 의문이 들수 있습니다. 세세히 뜯어보면 가운데 배치된 집은 엉성한건 둘째치고 원근법에도 어긋나는데 아무리 원근법이 서양화 기법이라해도 상식적인 실물 관찰만으로도 나올수 없는 형태입니다. 집안을 들여다볼 입구도 둥그렇고 방향도 원근법 무시된 집이 그려진 방향과 또한 반대입니다. 형태로보면 엉터리... 세한도 그림부분 매우 세심하고 까다로운 금강안을 가졌다는 김정희인데다 이미 청대에 서양화기법의 그림들이 중국에 존재했기에 당대에 청나라에서도 유명했던 김정희가 이런 형태의 회화들을 못보았을리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천재소리 들었었고 중국에서도 비범함을 인정받은 젊은시절 청나라 최고의 컬렉터라 할수있는 옹방강의 보물창고인..
[아트페인팅] 머리빗는 여인 - 서양 철쭉 아잘레아와 모란 머리빗는 여인하면 제일먼저 생각나는건 우리 외할머니.. 어릴적 우리집에 한두달정도 머물다 가실때면 당시로서는 나름 장수했다고 할수있는 나이인 일흔이 넘으셨는데 특유의 노인냄새와 국민학교 시절 텔레비젼에서 보기싫은 국악공연하는 방송을 주말 만화나 재미있는 드라마등과 겹쳐도 속으로 빨리 끝나라고 기도드리면서 겉으로는 군소리 못하고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긴머리를 아침마다 지금은 보기힘든 참빗으로 빗으시고는 비녀를 꽂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양 명화중에 머리빗는 여인의 그림으로 알려진건 물랑루즈의 여인들을 묘사한 귀족출신이고 어린시절 사고로 키가 매우 작았던 특이한 삶을 살아온 로트렉과 인상주의의 거장 가운데 한명인 르느와르의 그림을 들수있는데 드가도 그렸던걸 보면 많은 화가들의 작품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