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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야기/산책

겨울날 산책 - 팔곡리 향나무 카페 모더스 브레드(modus bread) 반월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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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산책길은 집근처 팔곡동에 있는 육백년된 향나무를 보러갔습니다. 집주위에 오래된 나무가 있는줄 몰랐는데 지난 가을 소래산부근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의 기억이 너무 좋아 찾아갔습니다. 

집주위에는 조구나리에 있는 느티나무와 노적봉의 금강송이 떠오릅니다. 십년전즈음에는 안타깝게 금강송 옆에있는 음나무가 고사해 완전히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이 나무들에 대해서는 따로 써야겠네요.

북극한파로 날씨가 급냉했지만 조금 풀렸기에 운동겸 나간 것으로 집주변 중앙병원(안산산재병원) 뒷길로 들어서 수리실 고개길을 넘어갔습니다. 아직 눈이 녹지않아 경사진 곳에서는 조심조심해서 걸어갔습니다. 지도를 찾아보고 처음에 이 코스로 산책하던 칠팔년전이 떠오릅니다. 비오는날 공동묘지앞을 지나는 길이라 갔이갔던 아내는 다시는 안온다고 하던 길이었습니다.

그말이 자꾸 떠올라 거리상으로는 매우 가깝지만 심리적으로 조금 꺼리는 코스였습니다. 성태산 중간을 가로질러 가는 다른 길도 있는데 이후로는 수리산 반대편 군포 속달동이나 수리사 더 넘어서 산본과 금정까지 도보로 갔다온뒤로는 지형에 익숙해지고 많이 자유로워진 수리산 주변 산행길이되었습니다.

 

팔곡리 향나무

수령 600년이 넘은 나무로 시간의 축적을 여러가지 보조물에 기대어 생존한 모습입니다. 아쉬운건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어 오랜시간 꼼꼼하게 볼수 없었습니다. 여름날에 한번 다시와야겠습니다.

 

이 동네가 오래된 마을임을 알려주는 표식

 

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라 오래있지 못함

 

연식만큼 여러가지 보조장치로 균형을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육백여년 세월의 무게감인듯...

 

경기도 기념물 제31호로 1976년 8월 27일에 지정되었습니다. 설명에 동네의 유래나 내력이 없고 이나무와 관련된 이야기가 적어 아쉬움.

 

다른 각도에서

 

 

카페 모더스브레드

향나무 바로 옆에 있는 카페로 한적한 이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커피한잔과 빵으로  추위를 달래주고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다 큰 아들과 나온 산책이라 뭘해도 즐거운 엄마와 아빠...

 

향나무 옆에 자리잡은 카페

 

아늑하고 포근한 실내 2층까지 좌석이 있는데 윗층은 노키즈존.. 아이들이 뛰어다니면 조금 위험해보임.

 

 

반월호수 주변에 가볼만한 카페

 

 

반월호수

한쪽 산책로가 공사중이라 지난 여름이후로 간만에 오게되었습니다. 오랜기간 공사를 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길 한쪽에 심어있던 보리들을 올해도 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산책 시작한지 얼마안되 이년정도 잘 사용하던 짐벌 사망.. 사진은 포기하고 산책을 좀더 즐기기로...

아까갔던 팔곡리 향나무와 모더스브레드는 행정구역이 안산인데 반월호수로 접어들면 군포시 둔대동입니다. 수리실고개길 내려오다 반월호수로 접어들면 안산시와 군포시의 안내판이 나란이 서있습니다. 안산은 바닷가에 접하긴 했지만 계곡이나 호수가 별로 없습니다.

안산천이나 화정천은 원래 바닷물이 들어오던 갯골이었던 곳으로 갯가를 매립하면서 면적이 좁아 물을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 갈증을 가끔 풀어주는 산책코스가 이곳입니다. 우리집에서 도보로 갈수있는 조금 넓은 물가...

 

중무장한 모자지간 추워서 산책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추위에 손시렵고 짐벌 고장으로 촬영의욕 꺽임... 멀리 보이는건 성태산이고 그밑으로 KTX가 지나가는 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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