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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예술/인문학

[도서평]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소개할 도서는 최근에 읽은(창비 서평단에 당첨됨) 유홍준 선생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편인 실크로드의 오아시스입니다. 역사답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유홍준 선생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바이블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한권한권 주옥같이 써내려간 우리나라의 방방곡곡에 산재한 알듯모를듯한 문화유산과 문화재에대해 특유의 입담과 열정으로 설명해주시고 있습니다. 5년전에 직접 뵌적이 있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분으로 당시에 역사학자가 되겠다던 아들에게 덕담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유홍준 선생님을 실물로 처음뵌 2015년 문화유산 답사기 남한강편 초청 강연회 모습

 

개인적으로 실크로드는 80년대에 TV에서 방영했던 NHK의 다큐멘터리가 기억납니다. 청소년시절이라 보면서 졸다말다한 기억이 나지만 당시에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외국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이고 더구나 주요루트가 개방직전의 중공과 아직 분열되기 이전의 소련에 걸쳐있던 실크로드길을 간다는 것은 우리나라 현실에선 더더욱 상상하기도 힘든시절이었습니다. 그런곳을 소개해주는 실크로드 다큐는 키타로의 주제곡과 더불어 머리속에 깊은 인상을 주었고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실크로드는 이후로는 간간히 떠오르긴했지만 바쁜 생활인으로서 잊고 지내던 곳중의 하나이고 미디어에서 간간히 나오는 신장자치구의 혼란스러움이 있었기에 기회되면 가볼 여행지로서는 우선순위에서 조금씩 조금씩 지워지고 있던곳이기도합니다.

 

 

 

3권에서 다루는 이지역은 현재의 파키스탄 간다라 지역을통해 불교가 전파된 경로이고 이후 이슬람이 크게 자리잡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실크로드란 이름처럼 유라시아 대륙의 교역로로 해상로가 열리기 전까지 자리잡았던 곳이기도합니다. 불모지에 가까운 지역이 많지만 크게보면 동서 문명이 거대하게 혼합되어 지나가던 지역이라고 할수있습니다.

 

 

특이한 지형으로 남북으로 천산산맥과 곤륜산맥이 자리잡고 중간에 사람이 살수없는 타클라마칸 사막이 자리하고있습니다. 이런 지형이 만들어진건 인도가 유라시아 대륙과 부딪치며 생성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의 실크로드는 사막의 위아래에 자리잡은 오아시스 도시들로 최종적으로는 파미르고원에 인접한 카슈가르에서 합쳐지는 길입니다.

이곳 오아시스에 자리잡은 도시들의 연결이 실크로드입니다. 꼼꼼한 정보수집과 알아듣기쉽게 갈무리해서 이야기해주는 유홍준 선생의 답사기 저작들은 길라잡이로서는 물론이고 해당 유적지의 정보에대해 사전공부를 할수있다는 점이 매우 유용하다고 할수있습니다. 특히나 초보 답사꾼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입문서이고 전체를 통괄해서 보는 안목을 기를수 있어 좋았습니다.

폐허와 사막 그리고 유목민들의 문화가 어우러졌지만 지금은 그리 녹녹하지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실제로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연이어 나오는 독서였습니다.

 

이책을 읽으며 또하나의 발견은 유홍준 선생의 저작이 충실한 정보와 특유의 문학적 감성이 어우러지고 아주 재미있어 단숨에 읽어내려가는 가운데 우리와 거의 상관이 없을것 같은 이지역의 문화재들이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도 다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오타니 탐험대가 약탈하듯 수집해온 것들의 일부가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며 당시 총독이던 데라우치 손에 들어와 경복궁에 있었고 해방을 맞이하면서 그대로 남았기때문입니다.

실크로드가 유럽과 일본등 제국주의시대의 탐험가들에 의해 발굴되는 동시에 유물 약탈이 자행하던 시기였습니다. 현재 실크로드의 석굴들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불교 유적이기에 유일신을 믿는 이슬람의 훼손이 일차적으로 있었고 이후에는 탐험가들의 심한 약탈이 있었습니다. 진한 아쉬움을 저자인 유홍준 선생도 표현을 하셨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서화나 도자기를 보러 자주가는데 3층의 복잡다기한 전시물들 그리고 일본사람 이름으로 만들어진 기증관은 어쩌다 가는곳이었는데 작년에 세계관으로 개편된걸로 알고있습니다. 박물관에 편하게 갈수있길 고대하면서 이번 기회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이번 독서를 계기로 다시보게되면 꼼꼼히 살펴봐야할 유물들이 되었습니다.

 

누란 로프노르 샤오허 묘지 유물

 

 

 

 

국립중앙박물관에 관람중에 베이징이나 투르판에 있을법한 아스타나 고분에서 출토된 복희와 여와 그림이 왜 이곳에 있을까? 하는 의문이 이책을 읽으며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 답사계획은 완전히 어긋나버렸고 박물관도 마음대로 못가는 중인데 코로나 비상이 풀리면 관심을 가지고 이곳부터 공략한후 유홍준 선생의 답사기를 벗삼아 실크로드 답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