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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예술/역사 화가와 그림

추사 김정희 불이선란도 - 국립중앙박물관 기증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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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의 그림중에 제일 걸작은 세한도와 불이선란도를 들수있습니다.


최근에 소장자인 손세기 손창근 컬렉션 기증으로 불이선란도를 포함 추사 작품과 용비어천가 정선의 북원수회도등 3백여점이 기증되었고 추사와 오원 장승업의 작품들이 현재 국립 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전시중입니다. 정선의 작품은 전시예정에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직접 보고오는것을 추천...


함박눈이 오던날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추사 김정희 - 불이선란도


난만 놓고 보면 익히 봐왔던 구도와 구성이 아님을 알수있습니다. 메마른 터치로 여기저기 꺽이고 시들시들한듯한 모습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않고 피어난 난꽃 하나가 강하게 무언가 이야기하듯 있습니다.

김정희의 세한도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조선 청나라 조선 일본을 돌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력이 있습니다. 불이선란도는 추사가 과지초당에 기거하던 말년에 북청 유배시절부터 시중들던 달준이에게 주었는데 추사의 제자였던 서각가 소산 오규일이 달라고 간청해 주게되었습니다. 

불이선란도는 순간적으로 걸작을 그린걸 직감한 추사는 그림에 대한 설명을 크게 썼고 그림의 배치가 틀어지자 다시 두개의 내용을 적어넣으며 구도를 맞추었습니다. 이후 소산의 간청에 웃기다면서 하나의 글을 더 써나갔습니다.

불이선란도는 거칠고 간결한 터치와 난의 선이 매우 특이하게 쳐진 작품입니다. 간결하게 묵을 사용해 서예하듯 그려나간 것으로 스스로도 만족해하며 유마힐의 선적 경지에 올랐다며 즐거워하는 노년의 추사입니다. 

세한도가 곤궁한 자기에대한 이상적의 예의와 의리에 대한 표시라면 불이선란도는 스스로와 삶에 대한 달관이 표현되어있다고 할수있습니다. 과천시절 소소한 일상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곁들여진 그림...


불이선란도 제발 해석


“난초를 안 그린 지 20년 만에(不作蘭畵二十年) 

 우연히 본성의 참모습을 그렸네(偶然寫出性中天)

 문 닫고 찾으며 또 찾은 곳(閉門覓覓尋尋處) 

 이것이 유마의 불이선이네(此是維摩不二禪)

 만약 어떤 사람이 억지로 요구하며 구실을 삼는다면, 또한 마땅히 유마거사의 무언으로 사양하리라.(若有人强要爲口實, 又當以毘耶無言謝之). 만향(曼香)”



“초서와 예서, 기자의 법으로 그렸으니, 세상 사람들이 어찌 알겠으며 어찌 좋아하겠는가?(以草隸奇字之法爲之, 世人那得知, 那得好之也) 구경이 또 삼가 쓰다(漚竟又齋)”


“애초 달준이를 위해 아무렇게나 그렸으니, 단지 한번만 가능하고 두 번은 불가하다.(始爲達俊放筆, 只可有一, 不可有二) 선객노인(仙客老人)”


“소산 오규일이 보고 강제로 빼앗으니 우습다(吳小山見而豪奪, 可笑)”



조정육 해석

출처 : 법보신문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0093



그림에 찍힌 15개의 인장은 추사의 것이 5개 김석준 2개 손재형 2대 그리고 나머지는 정치인이자 추사 작품의 가격을 엄청나게 높여버린 장택상인데 보이는것이 6개에다 불이선란도 왼쪽 하단에 지워진 자국 2개까지 그의것이라고 추정됩니다.

내용보기 - <불이선란>의 장택상 인장 새로 확인 http://www.koreanart21.com/review/conference/view?id=5575&page=1





불이선란도 해설


불이선란도는 김정희의 대표작이다. 그림의 제목인 불이선란은 김정희의 글중 유마의 불이선을 언급한 부분과 관련있다. 이 작품은 난초에대한 사실적인 표현이 아니라 서예적 필묵의 운용으로 완성된 독특한 묵란도이다. 난을 둘러싸고 세개의 제발이 있는데, 각각은 그림을 그리게된 동기와 방식, 그림의 주인이 바뀌게 된 사연을 알려준다. 제발의 위치와 글자의 진행 방향은 그림과 조화를 이루도록 적절하게 계획되어 뛰어난 공간 구성 능력을 보여준다. 기로획과 세로획의 차이가 분명하면서도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고 서체의 특징과 글에서 언급한 인물들로 보아 1852년 8월 함경도 북청 유배에서 돌아온후 경기도 과천에서 거주하던 시절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추사의 제자 소치 허련이 그린 초상화로 과천 추사 박물관에 크게 프린트된 것을 보다 실물을 보니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실물이 가진 디테일한면을 살펴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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