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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유적 방문/이순신 유적지

[서평] 김정호의 동여도를 비교해 설명된 '천문과 지리 전략가 이순신' - 이봉수 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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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 위대한 인물들을 꼽자면 무수하겠지만 한두명으로 압축하자고 들면 제일많이 나올분은 이순신 장군을 들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때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지금쯤 이곳은 일본의 반도땅정도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순신에 철저하게 유린당한 일본 수군은 물론이고 보급선이 끊긴 왜군의 곤란함은 임진왜란의 전황 자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편에선 이순신의 커다란 영향력을 두려워한 가장 욕먹는 군주인 선조의 졸렬함이 부각되어 강력한 리더쉽과 준비태세 그리고 정신무장이 깊게 각인되었습니다. 십여년전 김명민이 주연으로 나온 사극 불멸의 이순신을 시청할때의 흥분이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천문과 지리전략가 이순신은 임진왜란 당시 전투가 있던곳을 실제로 20여년간 답사하면서 조선시대 지도인 동여도와 비교까지 하면서 짚어나가는 의지의 저술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이순신이 의지와 리더십이 돋보인 리더였다면 그 배면에는 철저한 분석과 현장 경험에서 나온 작전으로 승리를 이끌어갔다는 증명을 보여줍니다.

잘알려진것처럼 이순신은 함포 탑재가 어렵고 조총의 사거리가 짧은 일본 수군의 단점을 파악해 원거리에서 함포사격으로 궤멸시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지상전이나 전투병끼리의 싸움은 아무래도 오랜기간 전쟁을 치뤄온 왜군이 우세했습니다. 더구나 전쟁초기 지상전에서 공포스런 조총의 등장은 두려움을 배가시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순신의 수군은 한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일본을 두려움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바닷길이 막히며 원활해야할 보급상의 문제가 지체되면서 배고픔은 물론이고 다가오는 한반도의 혹독한 겨울과 맞부딪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순신이 승리한곳이 대부분이 당포 당항포처럼 포구로 몰아서 함포사격을 하거나 한산대첩처럼 불리한 지형에서는 넓은 바다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많은 승리를 거둔 지형인 량은 좁은 바닷길로 대승을 거둔 노량이나 명량은 지형과 물길을 지켜내는 방식으로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것인데 실제 답사와 향토사학자나 거주민들과의 대화속에서 얻은 정보들에 바탕해 저술... 


저자의 현장답사 노력이 들어간 천문과 지리 전략가 이순신은 주위에서 은근히 많이볼수있는 이순신에 관심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할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동여도와 곁들여 지금의 사진이 들어갔으면 더욱 좋았을부분이고 전반적인 이순신의 전투가 있던곳의 정보를 따라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었기에 이순신에대해 구체적으로 알지못한분에게도 적합한 분량입니다.


아들과 언젠가는 이곳의 길을따라 한동안 답사여행을 다니는것이 최근에 생긴 계획입니다.


이책에서 인용한 동여도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고산자 김정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데 편집체계가 같고 동여도는 좀더 상세하게 기술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채색이 되어있어 지도가아닌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까지 주고있습니다.




보물 제1358-2호  동여도 (東輿圖) - 서울대학교



19세기 중엽에 김정호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전도(全圖)로, 필사본이다.『대동여지도』와 유사하게 23층의 절첩식(絶帖式)으로 제작되었다. 또, 전체적인 한반도의 윤곽, 산계(山界)와 수계(水界), 도로망 등 대부분의 내용이『대동여지도』와 일치하며, 범례에 해당하는 「지도표(地圖標)」도『대동여지도』와 흡사하다.


『동여도』는 필사본으로 목판본보다 세밀한 기록이 가능했기 때문에『대동여지도』에 비해 약 7천여 개의 지명이 더 수록되어 있다. 특히『대동여지도』에서는 누락되어 있는 방(坊)과 면(面)의 지명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지도 내용을 보면, 각 첩마다 도로를 표시한 적색 실선의 두께가 다르고 도로를 표시한 적색과 산줄기를 표시한 녹색의 색감들도 첩별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동여도』의 필사과정에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산계를 그린 회화적 솜씨나 글씨의 수준을 볼 때, 관에서 지도 제작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높다.









보물 제1358-1호 동여도 (東輿圖) - 서울역사박물관


동여도는 철종·고종 연간에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필사본의 전국 채색지도이다. 병풍처럼 접고 펼 수 있는 분첩절첩식(分疊折帖式) 형태로 되어 있다. 총 23첩으로 맨 앞첩은 목록집이고, 제1첩부터 제22첩까지는 각 지역의 지리가 그려져 있어 『대동여지도』와 유사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도는 산천표시와 함께 주현별(州縣別) 경계선을 그어, 주현간의 도로를 표시하였다. 그 바탕 위에 영진(營鎭), 주현(州縣), 진보(鎭堡), 역도(驛道), 목소(牧所), 방면(坊面), 창고(倉庫), 봉수(烽燧), 능침(陵寢), 성(城), 도로(道路), 파수(把守) 등을 표시하였다. 지도상의 거리는 제1첩 1면에 방안을 그려놓고 '방십리매편(方十里每片)'이라고 하여 매방(每方)의 실제거리가 10리임을 표시하였다.


동여도는 지금까지 알려진 대동여지도의 필사본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정밀·정확하게 그려진 훌륭한 지도첩이다. 도화서에서 그린 지도제작 솜씨와도 버금가고 있어, 뛰어난 그림과 글씨, 채색 등이 18세기 후반기 조선지도 제작기술의 높은 수준을 잘 나타내는 대표적 작품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미지출처 - 문화재청 / 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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