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처음가던날 - 2013년 8월6일 날씨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

Posted by 놀이터 추억보관소
2015.10.13 01:36 역사유적 방문/고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에 처음 가던날


2013년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부쩍 역사에 관심이 많아진 아들

이유는 역시 매주 도서관에서 빌려오던 책들이 본래 내용보다 픽 팍 억 등등이 눈에 더띄던 만화로 만들어진 마법천자문이나 수학도둑 과학도둑등에서 이제는 유치하다는 아빠의 선동질에 문자와 사진위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위인전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추측.. 놀랬던것은 어린시절 책벌레소리듣던 아빠였지만 아이들 책이 정교한 사진과 자료들이 풍부해지면서 입체적으로 다가갈수 있었던 부분.. 어릴때 읽던 문자위주의 칙칙했던 책들과는 비교불허.. 특히 역사부분은 실제적인 유물의 사진이 생생하게 화보처럼 볼수있는 요즘.. 상상으로만 그려내던 것과는 완전 다른세상..


창덕궁에 가고 싶다고 조르던 여름방학

방학 숙제도 해야한다면서 답사가 있다면서 아빠를 압박


그렇게 시작되어 드디어 가게된 고궁 답사

이전에 경복궁에 몇번 갔었지만 기억도 못하는 꼬꼬마 시절이었고 순전히 고궁이라는 공원에 놀러갔었는데

낯설은 창덕궁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창경원과 같이 비원으로 전락하면서 한참동안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 공간

사실 법궁인 경복궁부터 가는게 순서인것 같아 엄마아빠 독단으로 행선지를 잡았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휴관일이었고

어쩔수 없이 창덕궁으로(이전부터 있어온 아들의 신통한 능력으로 이런 우김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이유로 대부분 현실이됨)

이날의 답사로 시작된 우리가족의 고궁과 역사 유적지 돌아다니기 시작....


창덕궁은 많이 아는것처럼 여러 임금들이 법궁인 경복궁보다 오래 머물렀던 공간으로

태종 이방원이 왕자의난으로 너무 많은 피를흘리고 왕좌에 오른후 정도전이 설계한 경복궁이 싫었던것

질서정연한 경복궁의 배치에비해 최대한 자연의 산세를 이용한 공간으로 노비출신이던 천재 건축가 박자청의 작품

고려말 내시로 들어와 조선초 무인이던 그는 궁궐문을 지키던중 이성계의 동생이던 의안대군이 들어가려는걸 필사적으로 저지해 강직함이 태조의 눈에들어 출세길.. 후일 많은 건축물들을 만들던 그는 경복궁을 비롯해 한양도성 성균관문묘 경회루 연못공사 살곶이다리등 많은 공사를 해냈고  창덕궁 인정전이 비뚤어졌다고 태종 이방원에게 벌을 받았지만 오히려 지형지물을 적절하게 이용한 부분을 인정받기도.. 마지막 건축물은 태조의 건원릉으로 이후 세종때 각박하고 이기적으로 이기려고만 한다고 기술되어있지만 노비출신으로 종1품까지 올라간 그를 시기했던것으로 보이고 세종은 그의 죽음을 매우 안타까워했다는 말이있습니다.


이후 임란이후 불타버린 궁궐이 광해군에 의해 중건되었고 광해는 푸른빛이 도는 청기와를 굽기위해 염초를 사용하게 했는데

화약제조에도 쓰이던 군수물자.. 이로인해 몰락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여러가지 논란이 많은 광해군이지만 선조와 다른 능력을 지녔던 군주..

어찌되었건 이날은 위치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막연히 비원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던 창덕궁에 처음 가보는날


2013년 8월6일 창덕궁 정문 돈화문앞 살짝 비가오는중으로

주머니에 넣고다니며 60P로 촬영하던 산요 캠코더는 수명이 다했고 

남아있던 올림푸스 DSLR도 장마때 북촌에 갔다가 비맞고 사망 

하필이면 3-4개월 최장기간 영상촬영기기와 DSLR없이 버티던 시절


1990년 경복궁 매표소를 지나서 출퇴근하던 시절에도 내부에는 들어가본적이 없었던 나..


입구인 진선문 앞 아직 벼락치지 않던...


이런 나를 질책하듯 매표소를 지나 인정전으로 들어서기직전 사극에서 왕이나 왕비가 죽을때나 볼수있었던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더니 폭우가 퍼붓기 시작.. 방문하기 일이주전에 비디오 카메라가 망가진게 아쉬울 정도로 평소에 보기드문 풍경.. 벼락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계속치고 장대비가 오기시작.. 어릴때 불꽃놀이 소리에도 경악하던 아들은 매우 심란한 얼굴이 되었고 인정문에서 인정전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한참을 버팀.. 살살 달래서 데리고 갔지만 여전히 폭우와 벼락..


인정문앞에서 갑자기 폭우를 동반한 벼락에 2-30분 버팀


인정전


벼락치는걸 무척 싫어하고 짜증내는 초딩.. 궁궐은 나랑 안맞나봐하는 심란한 표정..


인정전 쪽에서도 비구경 벼락구경 하는중으로 점심시간 막지난 대낮이었는데 어두컴컴



괴기스런 날씨속에서 처음본 인정전 그리고 한낮임에도 컴컴한 이곳에서 벼락치는것 구경하기를 2-30분

비는 조금 수그러 들기시작.. 


인정전 내부.. 초딩 특유의 순진 발랄함으로 복귀

당시에는 전혀 몰랐지만 순종이 마지막으로 있던 곳이기에 정전 용상은 덕수궁과 마찬가지로 황제의 색인 노랑색으로 꾸며짐..

이곳은 1910년 한일병합이 이루어져 조선왕조의 마지막을 장식한 장소로

순종은 이후에도 이곳 창덕궁에 머물다 1926년 사망..


비가 들이붓던 창덕궁에 처음 가던날



정신없이 뒷쪽으로 왔지만 역시나.. 인적은 없고..




밑으로 피해보지만 이게뭐야 말로만듣던 민방위훈련도 아니고... 제대로 짜증난 초딩아들


대조전


낙선재 

최후의 왕가였던 비운의 주인공들인 덕혜옹주와 이방자 여사가 사망할때까지 머물던 장소..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서 특이한 모양의 구름들이 모여들기 시작.. 흡사 살찐 봉황같기도하고...


승천하려는 이무기일까?




오늘 일정은 여기서 마무리.. 폭우속에서 처음만난 왕궁 창덕궁


이렇게 고생스럽고 허접했던 창덕궁 궁궐답사

하지만 숙제를 빌미로 이후 경복궁 창경궁 경희궁 경운궁(덕수궁) 궁궐 탐방으로 여름에 제대로 땀흘림...

이후 또 우겨서 수원화성까지 돌아다니다 지쳤는데 그후로는 화목한 가족애를 빌미로 주말마다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수도권 여기저기 산골에 산재한 조선왕릉 한양도성 암사동과 연천 선사유적 한강유역의 백제유적 

올여름에는 수도권을 탈피해보자며 케케묵은 기억속의 경주까지가면서

점점 다니는 영역이 넓어지기에 힘들어 하는 아빠.. 그래도 초딩아들을 위해서라면..



2014년 2월 또 찾아감 이때는 후원으로...



2015년 5월에 또 찾아감 맑은 날의 인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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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 창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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