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조인성의 양만춘 - 안시성

Posted by 놀이터 추억보관소
2018.09.24 15:07 사극과 다큐/영화

우리에게는 항상 고구려의 상무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습니다. 좀더 나아가면 그 시대의 영토를 되찾아야 한다는 명목아래 역사 왜곡을 하는 사람들까지 있는걸 보면 고구려 이야기는 우리에게는 매우 피를 끓게 만드는 민족적인 영웅시대이기도합니다.


하지만 고구려의 패망은 내부적인 권력투쟁도 있었지만 수당과의 전쟁으로 인해 내부사정이 매우 피폐해진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주성도 좋지만 내치를위한 적절한 조화를 거부한 것때문은 아닐까 조심스레 이야기해보기합니다. 어찌되었건 과거 이야기이기에 당시의 전쟁영웅들이 가져다주는 신비함과 존경스러움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연개소문 양만춘 그리고 발해의 대조영까지 지금은 제작이 거의없지만 정통사극에서 수시로 나오던 인물들이기도합니다.



고당전쟁과 이세민

조인성이 양만춘을 연기한 영화 안시성이 화재속에서 개봉되었기에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양만춘 연기는 사극 대조영에서 임동진씨가 했던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에는 사극 연개소문에서 나왔던 분은 사극에서 자주보던 신동훈씨인데 흡사 연개소문 휘하 참모처럼 나오기도했는데 연개소문이 주인공이라 그런듯... 양만춘과 연개소문 사이에서 의견대립이 있던것은 사실이지만 당나라 군대앞에서 갈등을 이어간 것은 아닙니다. 


그럼 당시에 대적했던 당태종 이세민의 군대는 어느정도였을까요? 이전에 있던 수나라 양제의 군대가 고구려를 침공할때 백만대군이 넘었지만 덕과 지략을 가졌기에 리더쉽은 이세민을 대적할수 없습니다. 큰 전쟁에서 져본적이 없는 이세민은 오랜기간 치밀하게 준비해 고구려 정벌에 나섰습니다. 중국 역사상 역대급 군주로 꼽히는 이세민은 황제 등극 과정의 불미스러움을 뺀다면 정관의치라 불리며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성군이랄수 있습니다. 고구려 원정시에 이세민의 군대는 20만정도였지만 훈련이 매우 잘된 군대였습니다. 

처음에는 파죽지세로 난공불락이던 요동성과 개암성 백암성등을 공략하고 안시성에 도착했는데 바로옆 주필산에도 고구려에서 15만 병력을 동원해 고연수등이 전투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이세민은 상당히 철저하게 준비한 전쟁으로 모든 지리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기에 유인작전으로 궤멸시키고 남은건 5천여명의 병사가 있던 안시성이었습니다.

안시성 역시 천혜의 요새였는데 이를 놔두고 지나치면 후방이 위태롭고 보급선이 끊기기에 공략을 해야한다는 이세적의 간언에 당태종은 공격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안시성에서 결사항전에 나선건 성안의 남자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말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기도합니다.


사극이나 영화에서처럼 이세민이 양만춘의 화살에 맞아 한쪽눈을 실명하는것처럼 나오는데 실제 사서에 기록된 것은 없습니다. 중국 역사상 주목도가 매우 높은 당태종인데 이정도의 치명적 부상이라면 아무리 유리한것만 기록한다해도 역사서 어딘가에 나와야하는데... 다만 고구려 정벌 후유증으로 이세민이 일찍 세상을 떠나게되는것은 맞습니다 아직 장년기인데 3년만에 죽은걸보면...  설인귀가 당태종을 구해주는 중국의 경극에도 나오는 연개소문은 이때 지금의 북경부근까지 이세민을 추격했다고 전해집니다. 



고구려의 영웅 양만춘

양만춘이라는 실명이 정사를 기록한 역사서에는 보이지않습니다. 선조때 윤근수(형인 윤두수와 함께 이순신을 모함하고 원균을 밀었던 그사람)가 월정만필에서 태종동정기와 당서연의에서 양만춘이라고 언급된걸 명나라장수 구정도에게 들었다고 한걸 후일 송준길의 동춘당선생별집이나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나오는 이름으로 조선후기로 실제 안시성주인지 정확하게 알수없습니다.

하지만 양만춘이란 이름외에 다른 이름이 나온것이 없고 틀렸다는 확증이나 이견이 없기에 양만춘이라고 하는것이 현재에는 맞을것 같습니다.




영화 안시성








양만춘역에 조인성 주연이라기에 조금 안어울리는것 같았는데 그동안 TV 사극에서는 본기억이 없는데다 많이 이야기하는게 발성때문인데 영화는 전쟁씬이 대부분이라 크게 부각되지 않는편인데 중간중간 나오는 동생으로 나오는 설현과 엄태구의 로맨스는 영화적 시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실제적으론 몰입감이 떨어지게 만드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당나라 진영의 내부 모습을 묘사하는게 좋지않았을까 아쉬웠습니다. 가상인물인 태학도 수장 사물역의 남주혁은 예전에 보던 모습보다 연기가 많이 늘어 영화배우로 클수있는 발판이 될듯...


고구려 개마무사 표현이 매우 멋지게 나왔습니다.


당태종과 그의 역대급 휘하 장수들에대한 묘사가 너무 적어 아쉽기도.. 흐름상 내용이 복잡해질수 있겠지만 중간에 묘사한 설현의 러브라인이 전체 영화에대한 몰입감을 깨져 차라리 이부분을 좀더 부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설현이 발연기 한것은 아님...




전반적으로 전쟁씬은 몰입감이 높게 잘만들어졌습니다. 공성무기나 안시성 전투의 압권인 토산장면등 극장에서 큰스크린으로 볼때 좋은 시각적인 압도감... 항상 사극이나 역사물에 고증이나 사실여부를 놓고 논쟁이 있지만 많이 제작되길 기대합니다.

영화총평 - 추석연휴에 가족들과 같이 보기에 나쁘지 않음..



이미지 출처 - 안시성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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