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화를 재현하고있는 김종선의 전통채색화전 - 한국문화재재단

Posted by 놀이터 추억보관소
2016.07.31 12:36 문화와예술/역사 화가와 그림

선정릉역 바로 내리자마자 한국문화재재단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 전시장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전통극장 풍류도 있는데 인간문화재급의 최고의 예인들이 공연을 하는곳이기도합니다. 7월 28일 구십이 되신 박송희 명창의 놀라운 예술혼을 볼수있었는데 공연 두시간전에 도착해 좌석을 예매해두고 바로 이곳으로 그림을 보러갔습니다. 


김종선의 전통채색화전은 처음에는 고려불화에 심취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석해 그린 화가의 작품인줄 알았는데 놀라운 색채감으로 고려불화를 재현해내는 인고의 작업을 진행중인분이었습니다. 고려불화는 대략 이십여년전 호암아트홀에서 보고 그동안 간간히 보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일본과 미국으로 작품이 반출된 상태이고 전체가 최대 이백여점정도로 추산되지만 국내에는 십여점정도밖에 없습니다.


최고의 경지라 말할수 있는 고려불화는 이십여년전 볼때만해도 이십대의 겉멋과 반항적 시절이라 화려한 금박의 향연들을 보고 백성들을 꽤나 갈취했겠다는 생각이 앞서기도 했었습니다.



현재 고려불화는 대부분 밀반출된 국보급 문화재들로 반환을 받았어야 마땅할테지만 가장 많은 고려불화를 보유한 일본에서는 의도성을 가지고 여러군데 분산되어있는 상태입니다. 한군데 있으면 반환하게될지도 모르기에 이런식으로 머리썼다고 합니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마침 자리하고있던 김종선 작가님과 한시간정도 이야기를 하고 나왔는데 제작과정이 기록이 남아있는것이 거의없고 원화도 퇴색상태가 많이되어 이부분을 찾아 고증하고 원래의 색을 찾아 작업하는데 상당히 오래걸린다고 했습니다. 조그만 작품은 3개월 큰 작품들은 7개월이상 걸리는데 특히 신경쓰고 있는 색채는 5번이상 세밀한 작업을해야 원하는 발색을 얻을수 있어 매우 까다롭다고 합니다.





원래 독실한 불교신자도 아니었고 오래전부터 그렸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20년정도 매달리게 될 작업이 고려불화 복원이라고 했습니다. 고려불화를 그리게된 계기는 오래전 기이한 꿈도있었고 이전부터 매료되어 있기는 했지만 2010년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기념으로 열리게된 전시회에 원래 주인이던 우리가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반출된 고려불화를 사정사정해서 어렵게 빌려다가 전시하는 과정과 천문학적 보험료까지 세금으로 부담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전시회를 관람하고 이때를 계기로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고 하시더군요..


이야기중에 요즘 실험적인 일부 젊은 화가들처럼 종이에 프린트해서 그위에 그린줄 알았다고 했더니(질문의도는 그정도로 세밀하고 정교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세세한 작업 방법론까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들어보니 만만치않게 손이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이고 그래서 기간이 너무 오래걸린다고 하는데 작품을 끝내면 상당히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이작업에만 매달리게 될것같다고 했습니다.


가끔 고려불화를 예술작품이 아닌 종교적 관점에서 딴지거는 분들때문에 곤혹스러울때도 있다고 합니다.. 예술은 그냥 예술로서 접근해야하는데..














정교하게 복원된 부분 특히 색채에 감복하면서 보게된 전시회였습니다. 앞으로도 작업이 계속 진행되어 남은 고려불화도 복원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전시는 8월12일까지이고 전시장은 선정릉역에 내리면 바로있습니다.


김종선 작가님 블로그 - http://blog.daum.net/simkye53  전시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BBS 방영되었던 고려불화 다큐 700년만의 귀향 고려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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